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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왕' 김홍택…부산 필드도 제패
  • 작성일2025/06/08 22:09
  • 조회 3

'백송홀딩스 오픈'서 통산 3승

11언더로 2위 양지호 따돌려, 스크린도 최강…'이도류' 입증

'스크린 왕' 김홍택…부산 필드도 제패

김홍택(사진)이 스크린골프 대회에서 우승한 지 1주일여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대회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홍택은 8일 부산 기장의 아시아드CC(파71)에서 열린 KPGA투어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를 적어 낸 김홍택은 2위 양지호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2억원이다.

김홍택은 지난 4월 KPGA투어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공식 연습일에 허리 근육이 파열하는 부상을 당해 올 시즌 초반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앞선 5개 출전 대회에서 기권 한 번에 네 차례나 커트 탈락했다. 그랬던 김홍택이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커트 통과를 기록한 데 이어 시즌 첫 승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 이후 1년1개월 만에 통산 3승째다.

양지호와 함께 2타 차 공동 1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홍택은 이날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1번홀(파4)부터 세컨드 샷을 핀 30㎝ 거리에 붙여 버디를 잡는 등 날카로운 샷으로 전반에 버디 3개를 잡았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후반엔 김비오와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12번홀(파4)까지 4타를 줄인 김비오가 공동 선두로 올라서자, 김홍택은 이 홀에서 약 3m 버디 퍼트를 떨어뜨려 1타 차로 달아났다. 김비오는 16번홀(파3)에서 이날 여섯 번째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승부는 김비오의 실수 하나로 갈렸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크게 벗어나면서 잠정구를 쳤고, 여섯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트리플보기를 적었다. 한 번에 3타를 잃은 김비오는 3위로 미끄러졌다.

한경닷컴, 2025.06.08 부산=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